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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03 12:23
구제금융 법안 통과 후 외환 시장 흐름 주목 [팍스넷 황태자a]
 글쓴이 : 재후니
조회 : 3,178  

오늘의 시황

 

초반 구제금융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법 크게 상승 출발한 시장은 이내 매물이 출회되며 20p 하락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가 4000억원 이상 유입되었으나 장중 내내 매도로 일관한 외국인 및 투신의 방해로 초반 상승 분위기를 되찾지는 못했다.

 

각종 경제 지표의 불안정한 모습에도 구제금융 법안 통과 이 후를 기대하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해괴한 하루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루 하루 등락 폭이 거의 한달치에 해당할 정도의 불안정한 장세에서 연휴 및 대형 이슈는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확인 대응 쪽이 안전하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태다.

 

그러나 1400p 초반에서의 지지력을 감안해 보고 구제금융 통과의 효과를 생각해 본다면 추가적인 하락의 가능성 보다는 연휴 이 후 반전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본질과는 거리가 먼 구제금융

 

미국의 구제금융이 2주 가까이 세계 증시를 들었나 놨다 하고 있다. 상원에서 먼저 통과가 된 상태라는 점에서 하원의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었다.

 

결국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은 초안에서 수정이 되긴 했으나 빠른 속도로 기업들의 부실채권을 매입하여 숨통을 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하나의 재료로 시장은 이내 부작용으로 출렁거리더니 급기야는 하원에서의 부결로 사상최대의 하락폭을 유발하기도 했다.

 

구제금융을 한번 생각해 보자.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기업의 도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금융기관이 특정 기업에 대하여 정책적으로 자금을 융자해 주는 일' 이라고 나온다.

 

그 아래 해설에 보니 하나는 신규로 자금을 융자해 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미 대출해 준 자금의 상환 시기를 늦추어 줌으로써 기업이 되살아 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그럼 사전적 의미는 결과적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다시 받는 것이니 이번 구제금융안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건의 경우 모지기 관련 부실채권을 미 재무부가 인수해줘서 금융기관들의 떼인 돈의 일부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본래의 구제금융이라는 의미를 뛰어넘는 방법인 것이다.

 

미국 하원에서 난리를 치며 부결을 시킨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결국 나중에 받을 돈이 아니라 그냥 사주는 조건이니 여차하면 돈을 날리는 것이 된다.

 

미 재무부의 딜레마

 

그럼 미재무부는 왜 이런 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을까? 예전과 같이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금리를 내리는 것도 방법일텐데 왜 이 방법만을 동원했을까?

 

FRB의 자금은 1년에 9000억 달러가 조금 넘는 정도 활용을 할 수 있다. 현재 3000억 달러 정도 활용했으니 아직 6000억 달러가 남아있다.

 

그러나 이 자금은 주로 통화량을 조절하는데 활용이 된다. 즉, 유동성에 대한 문제에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문제는 통화량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달러는 엄청나게 많이 풀려 있는 상태라 달러 자체가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다.

 

다만 아무리 흔해도 빌려 주었다가 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 아주 쉬운 환경이라 돈을 쥐고 있는 주체들이 풀지 않는 것이다.

 

천하의 리먼, 메릴린치, AIG가 차례로 작살이 나고 골드만삭스도 우리식 표현으로 업종 변경을 해야 버틸 수 있을 지경이 되었다.

 

매머드급의 기업 자금 사정이 이렇게 되면서 문제는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다.

 

우선은 돈을 빌려 주고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생기면서 금융기관들이 자금난에 빠졌다.

 

문제는 이 금융기관들에게 돈을 제공하던 투자자들이 자칫 기업이 무너질 것을 우려하다 보니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풀지 않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니 FRB가 7000억 달러가 아닌 7조달러를 밀어넣어도 해결이 안 되는 신용 바닥 상태가 된 것이다.

 

유동성이 아닌 신용을 해결해야

 

이에 미재무부는 유동성 공급이 아닌 아예 그 부실한 채권을 사 버려 금융 기관들이 망하지 않도록 지원을 해주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에게 경제논리가 한번에 먹히니는 힘든 법.

 

때가 때인지라 한번은 튕기고 해 줘야 그나마 명분이 서기 때문에 이번같은 황당한 폭락장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이 후 어떻게 될 것인가? 아래 다른 시각으로 포함해 자세히 분석해서 올리겠지만 지금 잠겨져 있는 달러가 필자는 공포스럽다.

 

미국이 죽어라 찍어내고 각국 역시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공급했다. 필자가 보기 아마 금명간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막대한 자금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재된 상황에서 엄청나게 많은 금융상품들이 헐값에 노출되어 있다.

 

이 공포스러운 자금은 이제 무서운 속도로 그 자산, 부동산, 주식을 골라서 담아가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그들의 타이밍이 언제일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파 내면 팔수록 별의 별 악재가 나오는 장이라 한바탕 요란하게 더 내릴 재료가 있는지 조차 파악이 안 된다.

 

돈이 아니라 제품이 되는 화폐

 

이런 글로벌 유동성 혼란에  노출되며 우리 시장 역시 환율이 한바탕 요란함을 겪었다. 증시에 등장하는 변수로서가 아니라 매매 대상으로 외환시장만큼 매력적인 시장은 없다.

 

구제금융이든 기타 무엇이 되든 환율이 때로 모든 금융 시장을 장악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증시을 미리 예측해 보는데 가장 잘 활용되는 것이 외환 시장이다.

 

필자가 예전에 유가의 급락이나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이 아닌 1150원 돌파를 예측했던 것도 사실은 이 외환시장의 흐름을 분석한 것이었다.

 

환율을 한번 생각해 보자. 외환은 환율이다. 즉, 나라돈을 매매하는 것인데 이는 그 나라의 경쟁력을 매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론상은 달러를 사는데 우리 원화를 더 많이 줘야 한다는 것은 그 들의 사정이 우리보다 낫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화폐를 하나의 투자 대상으로 보다보니 수요 공급의 원칙에서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정상적이지 못한 변수가 생기는 것이다.

 

달러화의 급격한 이동

 

이런 흐름은 세계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멀리 볼 필요도 없다. 이전까지의 달러 약세는 바로 원자재 시장의 투자 확대를 초래해서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 나가는 효과를 나타냈다.

 

원인 제공은 물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실패가 달러 가치를 폭락시켜 투자자들이 달러 외 다른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 앞으로 아주 웃기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미국과 유럽권을 초토화 시킨 이 미국발 신용위기에 가장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어디일까? 바로 아시아 시장이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외환보유고나 경제 규모 대비 일본, 중국 등은 엄청난 재앙을 면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것이 유럽이나 미국에게는 꼬투리가 될 것 같다는 점이다.

 

자기들 죽겠는데 일본만 편안하다면 그 꼴을 그냥 둘 수 있을까? 아마 일본에게 일정 수준의 고통 해소 참여를 분담시킬 것이다.

 

바로 엔화에 대한 평가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전과가 있다.

 

80년에 미국이 지금 수준은 아니더라도 제법 큰 경제 위기게 처했을 때 일본과 독일을 두들겨 환율을 평가 절상시켰다.

 

평가 절상이라는 부분을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설명하면 우리 나라입장으로 바꿔보면 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500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일본의 보유 달러를 욕심내는 미국

 

그럼 미국의 제품이 엄청나게 싸게 보이면서 사들일 수 밖에 없고 일본에 있는 달러 자금은 미국에 투자하러 쏟아나갈 수 밖에 없다.

 

일본의 외환 보유고는 실로 막대하기 때문에 일본만 잘 건드려 놓으면 미국은 상당한 위기 탈출이 가능한 것이다.

 

이 것이 80년대 그 유명한 플라자 합의다.

 

그런데 미국이 지금 떨어진 불 정도가 아니라 활활타기 시작하는 지경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또 일본을 건드릴 것 같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어찌보면 강한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참 약한 측면도 있다. 경제 구조가 역시 수출 중심이라 적당한 압박에는 엄청난 경쟁력으로 거뜬이 버티지만 작정하고 미국과 유럽이 몰아치면 견디지 못할 것이다.

 

아무래도 일본에 있는 달러 자금이 미국에 제법 많이 들어가기 시작할 것 같다. 파산한 리먼의 아시아 부분을 인수한 것이나 기타 자산에 대한 인수가 근래 많이 늘어난 것이 그 중 일부가 아닌가 싶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에 일본 자금까지 미국으로 끌려 들어가는 양상. 80년에 미국이 위기를 탈피할 때와 너무 유사한 양상으로 가고 있다. 증시 역시 급반등의 시기가 다가 오는 것으로 보인다. 구제금융이다 뭐다 복잡하지만 이런 외환 시장의 양상을 보면 조만간 시장은 큰 시세를 향해 움직일 듯하다.

 

지금의 달러화는 없는 것이 아니라 갇힌 것이다. 이 갇힌 것을 풀기 위해 너무 막대한 달러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결국 그 과유동성이 찾아갈 곳은 적당한 투자처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주식 시장은 너무나 저렴한(?) 위치다.

 

이 후의 반전장을 위해서라도 지금은 생존이 중요한 구간이다. 공격적이거나 개별주 단기 매매 보다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집중 중인 증권업종과 5년 주기 상승 사이클 진입에 해당하는 건설주 중심의 업종 대표주 분할 매수가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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